서울 서남권 대개조 중공업지역 개발 계획

21세기 서울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신호탄이 서남권에서 울렸다. 오세훈 서울 시장의 ‘매력도시 서울 대개조’ 구상 첫 번째 프로젝트인 ‘서남권 대개조’가 본격화되는 것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난 서울시에서 발표한 ‘서남권 대개조 구상’에 대한 내용에 대해 알아보겠다.

서울시의 ‘서남권 대개조’ 핵심비전은 산업혁신, 주거공간 혁신이라는 대전제하에 녹색매력을 더한 ‘新 경제·新 생활 중심도시’이다. 서남권은 서울시의 서남부에 위치한 7개 자치구(강서구, 양천구, 구로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 금천구)를 말한다.

서남권은 서울이 제조업 중심지로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룩했던 영광의 땅이다. 하지만 제조업 쇠퇴, 수도권 규제, 지식·첨단산업으로 산업구조 변화로 성장 기반이 약해지고 낙후되기 시작했다.

2008년 서울시는 서남권을 ‘新경제거점도시’로 육성하는 ‘서남권 르네상스’를 추진했고 ▴마곡지구개발 ▴강남순환고속도로 건설 ▴고척돔구장 건설 등을 통해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지난 10여년간의 재생사업 위주의 도시개발로 발전 적기를 놓친 서남권 일대는 건축물 노후화, 기반시설 부족 등 문제가 누적되면서 서울 전체 지역 중 생활여건이 가장 열악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서남권에는 아직도 잠재력이 남아있다. 넓은 가용부지와 신도시 인접에 따른 교통 인프라, 첨단산업 생태계, 젊은 인구까지. 이에 서울시는 서남권의 재도약을 위해 ‘직주락(職住樂) 미래첨단도시’로 만들겠다는 혁신 계획을 세웠다.

서남권 준공업지역 개발 구상도(미래 첨단 융복합산업공간((출처 서울시)


서울시 서남권 대개조 내용

서울시의 주요 전략은 산업혁신, 주거혁신, 녹색매력 이렇게 세 가지다.

준공업지역을 첨단·융복합 산업단지로 바꾸고, 노후주거지를 직주근접이 가능한 복합단지로 탈바꿈시킨다. 여기에 생태하천과 수변공원 등 녹지를 대폭 확충해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 서남권 대개조 구상 주요 내용(출처  연합뉴스)

산업혁신

  • 준공업지역을 미래 융복합산업 집적지로 조성
  • 규제 완화 및 인센티브를 통해 산업, 주거, 문화 기능 융복합 유도
  • 구로공구상가, 유통단지 등을 핵심산업 거점으로 탈바꿈
  • 대규모 가용부지를 첨단제조업, 스타트업 집적지로 개발 (온수산단, 금천공군부대, 관악S밸리 등)
  • 김포공항 혁신지구 조성 및 국제선 기능 강화, 도심항공교통(UAM) 도입
서울 서남부 금천 공군부대 부지 개발 구상안(출처 서울시)
서울 서남부 낙성대 일대 관악 S밸리 벤처창업 거점 구상안(출처 서울시)

(온수산업단지) 70년대 조성 후 이렇다 할 개발 계획이 없었고, 고도 제한(20m이하), 개별 신축금지 등 중복 규제로 영세화가 심화된 곳으로 고도 제한 폐지, 민간 협업을 통한 유연한 개발 지원 등을 통해 내년 첨단 제조업 중심 공간으로의 개발 계획을 수립한다.

(금천 공군부대) 수차례 개발 계획이 무산됐던 ‘금천 공군부대’ 부지는 용적률과 용도 규제에서 자유로운 ‘공간혁신구역’으로 지정해 첨단산업과 스타트업 지원 공간, 녹지‧문화시설, 도심형 주택 집적지로 개발한다. 현재 서울시는 국토부에 이 지역을 선도사업 후보지로 제출했고, 최근 국토계획법 개정안이 공포됨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관악 S밸리 벤처창업거점) 세제감면과 금융지원 등을 통한 자생적 창업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서울대, 낙성벤처밸리(‘22년 1월 지정) 인근에 ‘관악S밸리 벤처창업 거점’을 조성한다. 이 일대를 테헤란로와 G밸리를 잇는 스타트업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로 AI 거점 연구단지와 창업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개발구상안 마련 후 내년 사업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포공항 혁신지구) 도심항공교통(UAM)과 도시철도․간선급행버스(S-BRT) 등이 연계된 미래형 교통허브와 항공‧모빌리티‧첨단재생의료 등 혁신산업 시설로 조성되는 김포공항 혁신지구에 입지적 장점이 뚜렷한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 등 대규모 가용 공간을 더해 신성장산업 중심의 혁신지구를 탄생시킨다. 연내 혁신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6년 착공이 목표다.

(김포공항 국제선 기능 강화) 인천공항 허브화 정책으로 2,000㎞ 이내로 제한된 김포공항 국제선 전세편 운영규정(국토교통부)을 3,000㎞까지 확대해 동아시아 주요 도시와의 비즈니스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에 규정 개정을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또한 연내 기관협의와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명칭변경도 신청한다. ’21년 제정된 공항명칭 관리지침에 따라 지자체장의 요청시 변경이 가능해졌다.

※ 공항명칭변경 : 24년 기관협의 및 지역의견수렴 후 신청서 제출(→한국공항공사)

(UAM 노선 구축) ’23년 5월, 김포공항~여의도 구간이 국토교통부 ‘K-UAM 그랜드챌린지 2단계 실증노선’에 선정됨에 따라 연내 여의도에 버티포트(수직이착륙공항) 구축을 완료하고, 김포공항 혁신지구에는 UAM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한다. 국제 관문인 김포공항과 도심간 접근성을 높이고 서남권 산업 혁신 촉매제 역할을 기대한다.

주거혁신

  • 준공업지역 공동주택 용적률 최대 400%까지 완화하여 직주근접형 주거지 조성
  • 노후 공동주택 밀집지역에 정비사업 활성화 및 기반시설 확충
  • 항공고도제한 완화를 통해 저층주거지 정비 촉진
  • 모아주택사업 및 다가구/다세대 지역 체계적 정비 지원
서울 서남부 주요 택지지구 (출처 서울시)

현재 모아타운 대상지 81곳 중 30곳이 서남권에 밀집된 상황이다.

서울시는 주민의 사업이해도를 높이고 갈등조정 역할을 하는 공공주도 ‘현장지원단’과 SH공사가 참여하는 공공관리 시범사업 등 체계적인 행정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녹색매력

  • 보행녹지네트워크 확충 및 수변공원, 수상공원 조성
  • 생태하천 복원을 통한 자연성 회복 (봉천천, 도림천 등)
  • 거점공원을 자연/문화 복합공간으로 재구조화 (여의도공원, 국립현충원 등)
  • 노후 공공시설을 문화체육복합시설로 리모델링

이미 서남권을 대표하는 간선도로인 국회대로와 서부간선도로는 도로 상부를 비우고 녹지공간 조성하는 지하화사업을 추진중이다. 이외에도 마곡지구의 서울식물원과 한강 등을 연결하는 강서구 궁산~증미산 일대의 선형보행․녹지네트워크도 ’26년 완공될 계획이다.

천천, 도림천 등 복개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26년 완료 예정)해 자연성을 회복하고, 안양천 등에는 수변테라스와 쉼터, 캠핑장 등을 조성해 수변감성을 누릴 수 있는 활력거점 공간(’25년 완료 예정)을 확충한다.

(거점 공원 재구조화) ‘여의도공원’은 도심문화공원으로 재조성(’28년) 예정이며, ‘국립현충원’은 문화‧힐링의 국가상징공간(’26년 착수)으로 조성한다. 관악산공원 자연휴양림도 테마공원(’26년 착수)으로 변화한다.

(공공시설 복합화) 금천구 시흥동 노후 공공시설인 ‘남부여성발전센터’는 아이행복센터, 체육‧문화센터 등 양육친화복합공간(’26년 착공)으로, ‘목동운동장’ 및 유수지 일대는 문화‧체육 복합콤플렉스로 조성(’24년 기본계획 수립)하는 등 단일용도의 노후 공공시설들을 시민 체감형 문화공간을 확충해 나간다.

서울 서남부 보행 녹지네트워크 (궁산~증미산 일대, 국회대로, 서부간선도로)(출처 서울시)
서울 서남부 한강 수상 공원 조성(출처 서울시)